2010년 01월 19일
현대미술과 모더니즘
그렇다면 이제 모더니즘의 미술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자. 모더니즘을 알기위해 빼 놓을 수 없는 장르는 인상주의이다. 로코코와 바로크 미술 등이 세상의 미술을 사로잡고 있을 시대를 넘어 새로운 미술의 기운이 생기게 한 절대적인 주의인 인상주의는 그렇게 작가 자신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미술의 자율성을 인정하게 된다. 그래서 등장한 많은 화가들- 우리가 흔히 아는 모네, 마네, 쇠라, 세잔, 고흐 등의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 화가들의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어떤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그것에서 우리는 모더니즘 미술의 벽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등장하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상주의적 모더니즘은 어떻게 변모했는 가. 그것이 현대미술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기에는 두명의 인물이 중요한 자리를 매김하고 있었다.
피카소와 뒤샹. 우리는 현대미술을 논하기 위해 이 두사람을 빼놓을 수가 없다. 피카소가 회화에서 혁명을 일으켰다면, 뒤샹은 개념에서 혁명을 일으키지 않았나 싶다. 피카소가 아비뇽의 처녀를 그렸을 무렵의 충격은 가희 놀라웠다. 그의 나이 27살인데 미술사를 바꿀 만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은 일이다. 입체주의 발현으로 보아도 무관한 그 그림은 입방체로 나뉘어진 배경과 아프리카 원주민의 가면을 닮은 얼굴을 한 나부들의 그림이었다. 그것은 공간을 입방체로 보고 앞과 뒤 옆의 모습을 한 화면에 넣으려 했던 그야말로 입체주의적 혁명이었다. 회화의 혁명이자 현대미술의 시작의 축포였다. 그렇다면 뒤샹을 보자. 뒤샹은 셈이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변기를 그대로 전시장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기성품이 그대로 예술이 될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은 현대미술의 개념의 시작과도 같았다. 그가 많은 30여점의 레디메이드들은 그야말로 소중히 간직되어야할 걸작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걸작이라는 단어가 과연 현대미술에 어울일까도 생각해봐야한다. 모더니즘이 미술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작가의 주체성을 강조하였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말 그대로 그것에서 벗어나는 운동이었다. 부르주아들만이 향유한 예술에서 벗어나서, 대중과 고급미술의 경계를 허물기로 한 것이 포스트 모더니즘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걸작이라는 도도한 용어는 사용하기를 꺼려해야만 한다. 혼성모방, 개념주의, 기표주의, 내용주의, 패러디, 차용하기 등의 특징을 드러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미술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양한 영역의 특성을 가지는 미술의 형태를 제공함과 동시게 자기분열적 특성을 보이면서 오히려 대중과 멀어지는 계기가 생기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입체주의 이후로 발동한 다다이즘, 미래주의, 앙포르멜 운동, 개념미술, 미니멀 아트, 팝아트 등은 포스트 모던 미술과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끄는 중요한 흐름이었다. 신표현주의를 통해 포스트모던 미술이 대대적으로 나타났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독일의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을 통해 그 변모를 잘 엿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리히터는 모더니즘의 시대를 살면서도 동독과 서독이라는 경계를 넘나들어 자신의 독자적인 미술을 만들어낸 인 물이다. 그의 작품이 포스트모던할 수 있으면서도 혁명적인 회화를 만든 것은 그가 사진이라는 매체를 도입했다는 부분에서 큰 이유를 찾아볼 수가 있다. 회화의 위기를 발생시킨 사진이라는 매체를 역이용하여 회화를 포스트모던 미술안에서 부활시킨 것이다. 예를 들면 아마추어 작가의 사진을 사용하여 그것을 회화로 그대로 옮긴 뒤에 그것을 수년뒤 다시 사진으로 찍는 행위는 회화가 가지는 새로운 가능성을 행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회화의 주체성과 권위성이 아마추어 사진을 통해 떨어져 대중과 고급미술의 경계를 허뭄과 동시에 포스트 모던적 특성을 드러내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평하는 계기가 된다. 그의 이런 일련의 행위는 혁명적이면서도, 어떤 이즘과 경계에 머물지 않는 그의 생각을 드러낸다고 할 수가 있다. 그것은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이행되는 와중에 나타는 역사를 한 작가의 작업 성향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는 위대한 어떤 상황이 아닐 수가 없다. 그의 아틀라스 전시에서도 수많은 사진들만을 전시 한다든가 색상표를 사용하여 작품을 전시한다는 등의 행위는 우리가 어떻게 이 한 작가가 주목받지 않을 수 없냐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그것은 그의 경계허물기의 특징이자, 포스트모더니즘 안에서의 한 '화가'가 지위를 잡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기의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허물기에서, 사진을 통해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를 허물기, 회화 안에서 고정된 관념을 허물기 등은 벗어나기라는 이념아닌 이념을 지닌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사는 현 주소의 미술에서 중요한 위치가 아닌가 싶다.
여기까지 고대 미술에서 시작된 미술사에서부터 인상주의를 필두로 하는 모더니즘의 미술까지, 그리고 현대미술의 태동과 포스트모더니즘의 미술에 관해 알기위한 리히터 작품 분석까지 보면서 우리는 한 가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미술의 역사가 이렇듯 다이나믹하면 매력적이라는 것을 . 그리고 우리는 오늘날 우리의 현대미술을 이해하기까지 많은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을. 그렇게 우리는 경계사이에 서있고, 그 경계를 이해하기 위해 경계를 넘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 by | 2010/01/19 22:43 | 트랙백 | 덧글(0)



